○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Euromonitor에 따르면, 2015년도 베트남 미용용품 전문 소매유통(beauty specialist retailers)은 2014~2015년 연간 성장률 22%를 기록해, 2015년 총 시장규모는 14조2471억 동(6억4000만 달러)에 달했음.
- 미용용품 전문 소매 유통점은 화장품 취급 아웃렛과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가리킴. 미용용품은 색조 및 비색조 화장품, 바디용품을 포함함.
미용용품 전문소매유통의 성장
자료원: Euromonitor, KOTRA 호치민 무역관
○ 미용용품 유통이 크게 성장한 요인 중 하나는 화장품 유통채널이 현대화되기 때문임.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벤탄시장과 같은 재래시장은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중적인 유통 채널이었음. 그러나 현지 전통시장은 중국과 현지 제조업체의 출처 불명 모조화장품 유통 성행으로, 백화점과 같은 대형 쇼핑몰이 가장 보편적인 화장품 판매처가 됐음.
- 언론을 통해 저품질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접해온 소비자들, 특히 빠른 정보력을 갖춘 젊은 인터넷 세대들은 화장품 구매 시 품질이 보증되는 화장품·미용용품 전문 유통소매점을 선호하는 추세임.
미용용품 유통채널 시장점유율(2014년)
주: 1) 일반 색조화장품 외에 샴푸와 같은 바디용품 유통도 포함 2) 온라인 유통채널은 무점포 유통방식, 해외 직접구매 포함
자료원: Euromonitor, KOTRA 호치민 무역관
○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유통채널은 드러그스토어나 전문 화장품 브랜드 매장,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보세 벼룩시장, 소셜 네트워크나 온라인 오픈마켓을 이용한 온라인 유통망임.
□ 다양해진 화장품 유통채널
1) 드러그스토어(drugstore)
○ 드러그스토어란 특별한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과자류나 음료 같이 간단한 간식 등을 판매하는 소매 유통점의 한 형태임. 한국의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가 드러그스토어에 해당함.
자료원: AEON Mall(Long Bien점) 홈페이지, Guardian 홈페이지
○ Medicare는 베트남에 처음으로 등장한 Health & Beauty 드러그스토어임. 2001년에 등장해 현재 41개에 이르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음. 2011년도 동종업계 브랜드인 Guardian이 등장할 때까지, Medicare는 10년 동안 베트남 내에서 유일한 드러그스토어였음. Guardian은 꾸준히 성장해 현재 베트남에 38개 매장을 운영 중임.
- Medicare는 현지기업이며, Guardian은 홍콩에 본사를 둔 Dairy Farm International의 자회사임.
○ 베트남에 드러그스토어가 등장한 이후 15년 동안 업계 내에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던 이유는 ① 과거 드러그스토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수요가 높지 않았으며, ② 작은 규모의 드러그스토어 시장을 Medicare가 선점해 소비자들에게 이 브랜드가 우선적으로 인식돼 있었기 때문임.
- 또한, 과거 드러그스토어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자극하지 못했던 이유는 판매 상품에 차별성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됨. 즉, 소비자들은 같은 상품을 대형마트나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음.
○ 최근 베트남 내 드러그스토어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길목에 위치함으로써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인 베트남인들의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를 이끌고 있음.
2) 확대되는 온라인 유통채널: 소셜 네트워크와 오픈마켓
○ 베트남 전자상거래 정보기술원(이하 VECITA)이 발표한 ‘E-Commerce Report 2015’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 한 명이 전자상거래로 소비한 금액은 연평균 160달러이며, 2015년 베트남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40억70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조사됨. 이는 2014년보다 37% 상승한 수치임.
- 옷, 신발, 화장품이 전자상거래 판매금액 중 64%를 차지해 인기가 높았음.
○ 소셜 네트워크는 베트남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하나의 쇼핑수단으로 인식돼 가는 단계임.
- 베트남 산업무역부 및 We are Social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약 절반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이 중 53%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쇼핑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됨.
○ 이와 동시에 소셜 네트워크는 화장 문화를 형성하고 소비자 구매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매체가 되기도 함.
- 베트남의 젊은 여성들이 화장을 시작하게 되는 주요 계기는 친구와 Youtube, Facebook 같은 소셜 미디어 콘텐츠임. 특히 메이크업 강좌로 유튜브 콘텐츠를 활용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음.
- 인터넷 사용자 중 40%가 Facebook을 통해 제품이나 브랜드를 새로 접하게 된다고 답했으며, 새로 인지하게된 품목 중 패션의류는 50%, 화장품은 30%, 전자제품은 30%인 것으로 조사됐음(We Are Social, 베트남 산업통상부 2014년 자료).
베트남 뷰티 유튜버(youtuber) Quynh Anh Shyn의 메이크업 강좌
자료원: Youtube, Quynh Anh Shyn 채널
베트남 소셜 미디어 이용 순위
자료원: We Are Social(2016 Digital Yearbook)
○ 위 그래프에서 언급된 소셜 미디어 중 온라인 상점으로는 Facebook과 Instagram이 널리 이용됨.
- 한국의 경우, 특정 화장품에 대한 사용후기나 정보, 화장 방법을 공유하는 뷰티 블로거(beauty bloger) 문화가 형성돼 있음. 화장품 업계는 이들이 소비자들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게 평가해 소정의 금액을 주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함. 그러나 베트남은 Facebook의 높은 보급률, 미약한 현지 포털사이트 구축으로 인해 블로그(blog)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임.
- 따라서 위의 소셜 네트워크상 온라인 스타들의 구매후기나 평이 큰 파급력을 갖기도 함. 연예인이나 온라인 스타들은 한국의 뷰티 블로거들과 비슷한 형식으로 일정 금액을 받고, 본인 계정의 소셜 네트워크에 간단한 후기를 남기기도 함.
○ 한편, 오픈마켓은 베트남 시장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쇼핑매체임. 오픈마켓이란 개인이나 소규모 유통업자가 온라인에서 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웹사이트를 의미하며, Amazon, 한국의 지마켓, 11번가가 이에 속함.
2015년 베트남 오픈마켓 사이트 10순위
자료원: VECITA, E-Commerce Report 2015
○ Lazada(라자다)의 경우, 웹사이트 하루 최대 방문건수가 150만 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음. 베트남 투자 주간지(Vietnam Investment Review)의 2016년 4월 기사를 인용하면, 베트남에서 Lazada는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일 뿐만 아니라 최대 제휴 마케팅 플랫폼이기도 함. 라자다는 현재 품목을 크게 13개 카테고리로 나누고, 약 40만 개의 상품을 유통하고 있음.
- Lazada는 베트남에서 꾸준히 사업을 확장 중임. 2016년 4월 기준, 베트남 전국에 걸쳐 35개의 창고를 갖추고 있으며 하노이와 호찌민시에 창고 3개를 추가 구축할 계획임.
3) 보세물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flea market)
Hello Weekend Market 사진
자료원: Hello Weekend Market
○ 최근 호찌민 시에서는 10대~30대의 젊은이들의 쇼핑 장소로 벼룩시장이 큰 관심을 받고 있음. 호찌민 시의 대표적 벼룩시장으로는 Hello Weekend Market과 The New District이 있고, 그 외에 Saigon Flea Market, Saigon Holiday Market, The Box Market 등이 있음.
- 벼룩시장에서는 대부분 소규모의 젊은 자영업자들이 물건을 판매하며, 주로 패션과 미용상품을 취급함. 이 외에도 수제 또는 수입 화장품, 인테리어 소품, 그릇, 핸드폰 액세서리, 음식 등을 판매함.
- 주최측은 장소를 임차해 Facebook, Instagram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행사를 공지함.